천송이냐, 도민준이냐?
전지현과 김수현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ㆍ연출 장태유)는 올해 SBS에서 방송한 여러 드라마 가운데 단연 돋보였기 때문에 남녀 주인공 김수현과 전지현은 31일 열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조인성과 공효진(이상 괜찮아, 사랑이야), 조승우와 이보영(이상 신의 선물-14일), 이종석(닥터이방인, 피노키오)도 대상 후보로 꼽힐만하다. 그러나 별에서 온 그대(25.4%)와 비교되는 10%대 시청률에 발목을 붙잡힌 형국이다. 이런 까닭에 올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는 일찌감치 전지현과 김수현으로 압축됐다. 안방극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조인성 정도가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전지현과 김수현에게 약점이 있다면 별에서 온 그대(2013년 12월 18일~2014년 2월 27일)가 지난해 연말부터 방송됐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 분량은 4회에 불과하고 다른 드라마와 화제와 시청률 차이가 커서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SBS 연기대상을 연출할 감도경 PD는 취재진에게 “가급적이면 공동수상이 없는 시상식을 연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줘주기식 대상 수상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천송이(전지현)를 선택하자니 도민준(김수현)이 눈에 아른거리고 김수현을 선택하자니 전지현이 의식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따라서 시청자 사이에서는 공동 대상이 답이라는 의견도 있다.
역대 SBS 연기대상을 살펴보면 대상을 공동 수상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강수연과 전인화(이상 여인천하)가 2001년에 대상을 함께 받았고, 박신양과 김정은(이상 파리의 연인)은 2004년 대상을 함께 받았다.
이상준기자 junh@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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