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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 눈물 닦아주는 길로"…탈당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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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 눈물 닦아주는 길로"…탈당 곧 결정

입력
2014.1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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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모임서 '국민모임' 참여 쪽으로 가닥 시사

'탈당설'에 휘말린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지지자들과의 송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탈당설'에 휘말린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지지자들과의 송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27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며 탈당 후 신당 창당그룹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전국의 지지자 200여명과 송년모임을 겸한 토론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정 고문은 각계 진보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약칭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이날 모임에서 대다수의 지지자들은 "국민모임 105인의 성명이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의 외침이다. 이를 따르는 게 정 고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맞다"라며 정 고문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식 전 민주당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오늘 모임은 정 고문이 최종 결심을 하는 자리가 아니고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지지자 의견을 들었으니 앞으로 사회 각계의 원로들의 말씀을 좀 더 들어본 뒤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다음주 당내 인사는 물론 각계각층의 원로와 두루 만나며 조언을 구한 뒤 내년 초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이 탈당해 신당 추진세력에 힘을 보탤 경우 계파 간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국면과 맞물려 추가 탈당을 촉발해 야권지형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찬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중에서 한 명도 안 따라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 고문이 탈당하더라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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