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유출 사건에 대한 북한 연계설은 '남한 정부의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특대형 모략극을 꾸며내려는 남조선 괴뢰패당을 단죄' 제목의 논평에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을 공화국과 연결시키려 발악하는 것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모략 소동"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논평은 "인터넷에 공개된 원전 도면은 미국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면서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면 미국의 검은 마수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제작보급사(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북의 소행'으로 걸고든 미국은 우리가 공동 조사를 제안하자 황급히 거부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모략적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하지만 괴뢰들은 미국과 야합해 동족을 걸고들면서 모략 소동의 도수를 높이고 있다"며 "통치 위기를 동족대결 책동 강화로 수습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원전 도면 등 유출 자료가 공개되면서 정부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범인 추정 인물이 사용한 IP 접속 기록 등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북한 연계설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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