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기 전 로밍요금제·서비스 확인해야
해외여행이 절정인 연말연시 시즌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5천700만시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잊지 말고 챙겨야 하는 게 휴대전화 로밍이다. 특히 데이터 로밍은 요주의 1순위로 꼽힌다. 지금은 해외에서 쓴 데이터 요금이 10만원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접속이 차단돼 과거처럼 수백만원씩 요금폭탄을 맞는 일은 없어졌지만 자신도 모르게 사용된 데이터 때문에 거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분명 기분 나쁜 일이다. 그렇다고 여행지에서의 정보검색 등 데이터의 활용성 등을 고려할 때 미리 차단해놓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이런 딜레마를 해소하고자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로밍 요금제·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 한 번쯤 참고할 만하다.
◇ 데이터 요금제 아는 만큼 절약한다
요즘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이용하는 것은 '데이터 무제한 로밍서비스'다.
SK텔레콤 가입자는 하루 9천원(부가세 별도)에,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은 1만원에 국내에서처럼 마음껏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카카오톡·트위터 등 소용량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노년층을 대상으로 월 5천원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별도 출시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이용자라면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도 고려해봄 직하다. 이는 여행기간 저렴한 비용으로 정해진 데이터용량만 사용하는 실속형 요금제다.
SKT와 KT는 데이터양에 따라 1만원권(20MB)·3만원권(100MB)·5만원권(300MB), LG유플러스는 3만원권(100MB)·4만원권(150MB)·5만원권(250MB) 등 세 종류가 있다. 기본제공 데이터를 초과하거나 사용기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접속이 차단된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기본료 없이 사용량에 따라 요금(1KB당 9.1원)을 부과하고 하루 사용 요금이 2만원에 도달하면 무제한으로 전환되는 '안심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외에 KT는 미국·일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루 1만원에 이동성 와이파이를 무제한 제공하는 '로밍에그' 요금제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2월 28일까지 영국·프랑스·벨기에·포르투갈·폴란드·독일·크로아티아·그리스·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일본 등 12개국 여행객 선착순 2만명에게 와이파이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음성+데이터 결합요금제도 다양
해외에서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통화가 잦은 고객을 위한 할인형 결합 요금제도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1만2천원에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주요 여행지 23개국에서 데이터로밍을 무제한 제공하고 발신 음성통화는 최대 86.5% 할인해준다.
KT는 일본·중국 여행객에는 7일간 기본료 5천원에, 장거리 여행객이 선호하는 유럽 15개국 여행객에 대해서는 하루 기본료 5천원에 분당 5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도 기본료 3천원에 음성발신은 1분당 800원, 문자(SMS)와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는 건당 150원에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음성·문자·데이터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형 요금제도 활용 가치가 있다.
SK텔레콤은 미국·중국·일본·홍콩·마카오·베트남·캄보디아 등 7개국 여행객에 한해 발신 음성통화·문자·데이터 로밍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T로밍 올인원 요금제'를 갖고 있다.
29·59·99 세 종류로 구성되는데 요금제에 따라 3∼7일간 발신 음성통화 20∼100분, 문자 20∼100건을 기본제공하고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하루 1만1천원에 비슷한 사양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