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도중 침몰한 ‘501오룡호’의 외국인 생존 선원 6명이 26일 부산에 도착했다. 생존 선원들은 27일부터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침몰 상황과 탈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26일 오전 10시30분쯤 생존 선원 6명(필리핀 국적 3명, 인도네시아 3명)과 시신 21구를 실은 러시아 어획물 운반선 오딘호가 부산 감천항에 도착했다. 부산해양서 관계자는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생존선원들을 상대로 퇴선이 왜 늦어졌는지와 오룡호 침몰 당시 상황, 회사로부터 추가 조업 지시를 받았는지 등 선원 가족이 궁금해하는 점 위주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30일쯤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해양서는 생존 선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침몰 당시 오룡호에 타고 있었던 러시아 감독관에 대해 출장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난 24일 부산해양서 수사관과 부산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했고, 이들은 현재 러시아 감독관이 거주하는 캄차스키 항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감독관을 상대로 오룡호 침몰경위와 탈출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해역에서 수습된 한국인 선원 6명의 시신은 아직까지 수색 작업 중인 96오양호에 실려 있으며, 수색작업이 종료되는 이달 말쯤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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