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6일 정락 현대ㆍ기아차 소형 PM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433명 승진자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연구개발(R&D) 분야 승진자가 대거 배출된 점이 눈에 띈다. 전체 승진자의 43.6%가 R&D 및 기술 부문에서 나왔다. 현대ㆍ기아차의 소형차 개발을 총괄하는 정락 센터장과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이계영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연구개발 활동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업과 마케팅 부분, 전략기획 부분에서도 승진자 비중이 높았다.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과 공영운 현대ㆍ기아차 홍보실장은 각각 부사장에 올랐다. 조 부사장과 공 부사장은 둘 다 1964년생으로 이번에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이용우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HMB)장의 부사장 승진도 눈에 띈다. 이 부사장의 승진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영업을 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 10월까지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차지하며 르노(6.9%)를 제치고 5위권을 유지했다.
10월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의 승진에 따라 후임 재경본부장으로 선임됐던 한천수 본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인수 현대건설 강남사옥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팀장 역시 부사장에 올라 삼성동 한전부지 신사옥 건설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이어 여성 임원 3명도 배출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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