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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고졸 채용 내년에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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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고졸 채용 내년에도 줄어든다

입력
2014.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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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와 상반… 전체 신입 채용은 ↑

내년 공공기관 고졸 채용이 올해보다 10% 가량 줄어든다. 현 정부 들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에는 고졸 채용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던 MB 정부의 목표와는 갈수록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02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만7,187명으로 올해(1만6,701명)보다 2.9% 늘어난다. 2011년 9,538명, 2012년 1만4,452명, 2013년 1만5,372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규모는 134개 기관 1,722명으로 올해(1,933명)보다 10.9%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고졸자 채용 규모는 1,933명으로 지난해(2,112명)보다 8.5% 감소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도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중 고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470명, 2011년 684명 수준이던 공공기관 고졸 신입사원은 MB 정부가 금융기관과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을 독려하면서 2012년 2,042명, 2013년 2,122명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는 데 이어 2016년까지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고졸 적합 직무 발굴, 고졸 인턴의 정규직 채용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일자리 정책의 무게 중심이 시간선택 일자리, 경력단절여성 우대 등으로 옮겨가면서 고졸 출신은 상대적으로 소외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고졸 직원 채용 규모를 20% 수준에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조차도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76명) 한국전력공사(1,000명) 경상대병원(935명) 부산대병원(928명) 서울대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등이다. 고졸 신입사원의 공공기관별 채용 규모는 한국전력공사(240명)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등의 순이다. 기관 형태별로는 30개 공기업에서 777명, 87개 준정부기관에서 432명, 185개 기타공공기관에서 512명의 고졸자를 각각 채용한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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