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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너무 들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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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너무 들떴나

입력
2014.1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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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소속팀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 팬 열광적인 응원 속 실책 남발

정작 클리블랜드는 맥없이 패배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6일(한국시간) 친정팀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덩크슛 성공 후 림에 매달려 있다. 제임스는 너무 오래 림을 잡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마이애미가 클리블랜드를 101-91로 꺾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6일(한국시간) 친정팀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덩크슛 성공 후 림에 매달려 있다. 제임스는 너무 오래 림을 잡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마이애미가 클리블랜드를 101-91로 꺾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이 곳에서 보낸 4년 동안은 좋은 기억들뿐입니다.”

‘킹’ 르브론 제임스(30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마이애미에 떴다. 르브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13~14시즌까지 4년 동안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가 올 시즌에 앞서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이적 후 처음으로 마이애미를 방문했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된 그야말로 ‘빅 이벤트’였다.

마이애미 구단은 ‘떠나간 영웅’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4년 간 두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르브론의 경기 영상을 1쿼터 중반 상영했다. 팬들도 경기 내내 함성과 기립 박수를 보냈고 절친 드웨인 웨이드(32ㆍ마이애미)는 경기 전 뜨거운 포옹으로 우정을 나눴다. 르브론은 “예전 마이애미에서 쌓은 기분 좋은 추억들이 생각난다. 팬들이 이렇게까지 환영해 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들뜬 탓일까.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클리블랜드가 아닌 마이애미였다. 클리블랜드는 시종일관 끌려 다닌 끝에 91-101로 졌다. 17승11패의 클리블랜드는 동부 컨퍼런스 5위, 14승16패의 마이애미는 7위다. 르브론은 30점 8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지만 잦은 실책이 눈에 띄었다. 동료들의 지원도 부족했다.

전반부터 몸이 무거웠다. 르브론은 2쿼터까지 4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자유투도 13개 중 8개를 넣는 데 그쳤다. 3쿼터에는 예기치 않은 부상까지 당했다. 속공 과정에서 케빈 러브의 패스를 잡으려다 관중석으로 뛰어 든 게 화근이었다. 왼 다리에 통증이 가시지 않자 그는 결국 라커룸으로 들어가 치료를 했다.

르브론은 4쿼터 복귀했다. 과감한 골밑 돌파, 화려한 패스, 정확한 미들슛 등 부상 전 보다 오히려 움직임이 날렵했다. 하지만 77-77로 맞선 경기 종료 11분20초 전 다시 한 번 멋쩍은 미소만 지어야 했다. 팀에 리드를 안기는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내리꽂았지만, 림을 너무 오래 잡고 있었다는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 파울로 마이애미는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남은 10여분 동안에는 웨이드(31점) 루올 뎅(25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해 승리를 낚았다.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워싱턴 위저즈가 홈 팀 뉴욕 닉스를 102-91로 꺾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주포 케빈 듀런트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을 앞세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4-106으로 제압했다. 웨스트브룩은 34점 11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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