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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핑기구, 러시아 조직적 도핑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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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핑기구, 러시아 조직적 도핑 의혹 조사

입력
2014.1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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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3000여개 샘플 수거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독일 TV방송이 폭로한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BBC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WADA의 조사관들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3,000여 개의 조사샘플을 수거했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장관도 WADA의 현장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무트코 장관은 “WADA에 편지를 보내 ‘모든 의혹 해소를 위해 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며 직접 조사를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WADA가 수거해간 3,000개의 샘플은 독일 쾰른 등의 실험실에서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3일 독일 제1공영 ARD TV는 ‘비밀 도핑 서류: 러시아는 어떻게 우승자를 배출했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러시아 올림픽 팀의 99%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보도해 세계 육상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금지약물 테스트 위반사실을 은폐하는데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연루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뇌물까지 오갔다고 폭로했다.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방영 직후 러시아육상연맹 회장이자 IAAF 재무책임자인 발렌틴 발라크니체프는 “거짓말 투성이”라며 반박하고 러시아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IAAF의 직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서 중점적으로 의혹을 받은 육상 코치 블라디미르 카자린은 도핑 의혹을 제보한 러시아 육상선수 율리아 스테파노바와 그의 남편이자 전 RUSADA 직원인 비탈리 스테파노프를 형사고소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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