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성탄절 다음 날인 '박싱데이'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호주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호주 AAP통신은 26일 호주소매업협회(ARA)를 인용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팔리지 않은 상품을 최대 60~7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박싱데이'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호주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박싱데이' 때 기록했던 19억 호주달러였다.
러셀 지머만 ARA 전무이사는 "올해는 '박싱데이' 쇼핑을 위해 시드니 중심업무지구(CBD)에 몰려든 인파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많았다"면서 "이는 ARA의 매출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마이어와 데이비드존스(DJ) 백화점 앞에는 이날 개점 시간인 새벽 5시가 되기도 전부터 많은 쇼핑객이 진을 치고 기다리다가 문을 열자마자 앞다퉈 매장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백화점마다 판촉을 위해 선착순으로 매장을 찾는 쇼핑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버니 브룩스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한눈에 봐도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쇼핑객이 백화점을 찾았다"면서 "'박싱데이' 오전에 집계된 온라인 쇼핑 매출 역시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ARA는 '박싱데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3주간 이어질 세일 기간 매출액이 역대 최대인 160억 호주달러(약 14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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