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고혈압 환자가 해마다 늘어 10억 명이나 된다. 2025년에는 15억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으며, 2013년 기준으로 55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람의 혈관 내 압력은 수시로 변한다.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했을 때 혈압이 120/80㎜Hg 이하이면 정상혈압이고, 140/90㎜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혈압이 매우 높거나,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돼 합병증이 생긴 환자에서는 머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해 지거나 숨이 가쁘고 몸이 붓게 되지만,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당뇨병이나 콩팥병이 있으면 뇌졸중 심부전증 망막증 관상동맥질환 신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 높아 고혈압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혈압을 치료하는 약 종류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다케다제약의 마디핀(사진)은 3세대 칼슘채널차단 계열 혈압강하제로, 혈관벽에서 칼슘 유입을 억제해 혈압을 낮춘다. 특히 콩팥의 세동맥을 동시에 확장해 콩팥 혈관의 저항을 줄이고 콩팥혈류량과 사구체 여과치를 늘리는 등의 선택적 작용을 통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우수하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콩팥병의 위험도가 높다. 마디핀은 미세단백뇨 등을 줄여 고혈압 환자에 대한 콩팥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글루코스나 리피드 프로파일에 중립적인 효과를 가지므로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진 고혈압 환자에게 유효하다.
특히 칼슘채널차단제의 다른 약보다 발목 부종 발생률이 낮은 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디핀은 1일 1회(10㎎ 혹은 20㎎) 먹는 것이 권장되며, 임신부나 임신 중일 경우 복용하지 않는다.
고혈압을 관리하려면 금연, 절주와 함께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1년에 1차례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혈액, 오줌 검사 등을 하는 것도 권장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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