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혁신과 통합에 도움되면 문지기 마다 않을 것”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차기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명적 수준의 혁신과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이 당의 문지기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과 승리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리멸렬하고 갈 길을 잃은 야당이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다시 모으는 시작이자 마지막 기회가 2ㆍ8 전대”라며 “이번 전대를 통해 분열에서 통합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대 혁명 언급했는데, 전대가 어떻게 치러져야 하는가.
“전대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앞으로 이 당이 무엇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함께 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전대는 혁명적 용광로 돼야 한다. 계파를 초월하고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용광로에 집어넣고 끓여서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 신뢰를 받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는 출발점 돼야 한다. 분열과 갈등, 편가르기 하는 전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_혁명에는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불출마도 포함되나.
“다른 분들의 출마 문제는 그 분들 자신이 판단할 문제다”
_당내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는데 빅3 불출마 촉구 성명을 말하는가.
“그렇다. 그분들과 대화도 했고 국민적 관점에서 세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보다 그분들의 말씀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감안했다”
_정 의원의 불출마로 양강 구도로 갈 수 있는데, 다른 당권주자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인가.
“그럴 계획은 없다. 일단 세 사람 경쟁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많은 당원들의 생각이고 국민들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후보 나올 수 있게 됐다.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제 역할이 일단락 되지 않았나 본다”
-차기 당 대표로는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하나.
“당의 통합과 혁명이 가능한 그러한 리더십을 가진 당 대표가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당이 수권능력 부족한 거 아니냐는 국민 의구심 불식시키고 ‘수권능력이 있다, 이 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당을 건설할 역량이 필요하다”
-‘친노 대 비노’ 구도로 가지 않고 다른 한 명을 제시할 것인가.
“그것은 당원 역량에 달려있고 일단 예비경선에서 세 사람을 선택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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