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 수집해 무인주행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
미래의 수익원 발굴을 위해 정보기술(IT) 융합에 관심을 쏟고 있는 LG전자가 IT와 결합된미래 자동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세계적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미래 자동차 개발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5일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장치로, 차량 전방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통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주행이 가능하다. 즉, 주행 도중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으로 상황을 파악해 차량이 스스로 멈춰 선다.
양 사가 공동 개발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향후 벤츠 무인주행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로써 LG전자는 벤츠와 협력을 통해 세계 무인차 부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여기에 최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자동차에 안전지원 시스템 부착을 제도화하는 추세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우종 사장은 “정보기술(IT)과 가전에서 축적한 영상인식 기술과 종합 설계 역량을 활용해 명품 자동차에 걸맞는 명품 부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 CNS 등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집중 육성하는 미래 수익원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LG전자 인천연구단지에 자동차 부품 관련 개발인력 800여명을 상주시켰다.
올 2월에는 6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차세대 기술 전시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테크쇼’를 개최했고, 6월 LG전자는 폭스바겐, 구글, 파나소닉 등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도 결성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각 계열사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맡은 임원들이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 부문에 더 힘이 실렸다”고 강조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