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 제재와 저유가, 루블화 폭락 등으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은행권 금융지원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모이세예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5일 “우리 목표는 은행들을 통해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가스프롬방크와 VTB 은행과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을 살리기 위해 시중은행에 자금을 풀 방침이다. 당국은 국부펀드 자금을 은행권에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스프롬방크와 VTB 은행이 논의 대상이며 앞서 이들은 각각 48억 달러, 19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러시아는 경제위기 탓에 올해 물가상승률을 11%로 전망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불행하게도 올해 물가상승률은 계속 높아지는 중이다”라면서 “약 11.5%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후 안드레이 벨로소프 경제수석도 “올해 물가상승률은 약 11%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6~22일에만 물가상승률이 0.95 급등했다. 국내 소비자 물가도 이달 초보다 1.7%나 올랐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올해 벌써 10.4%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10% 넘는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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