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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끝사랑, '워낭소리'를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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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끝사랑, '워낭소리'를 넘어서다

입력
2014.12.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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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쓴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쓴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80년 가까이 함께 산 노부부의 진실한 사랑을 그린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감독)가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9일째인 25일 오후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세운 독립영화 흥행 기록 292만명을 5년 만에 깼다. ‘님아…’는 최근 한 주간 주중 하루 10만, 주말 하루 30만 안팎의 관객을 모아 5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억 2,000만원으로 완성한 이 영화는 제작비의 180배가 넘는 220억원 이상의 극장 매출을 기록해 역대 개봉작 중 수익률 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복합상영관 체인 CJ CGV의 CGV아트하우스가 배급을 맡은 ‘님아…’는 개봉 첫날 20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하다가 관객수가 늘어나자 한때 상영관을 806개까지 늘리기도 했다. 다양성영화로 분류되는 이 영화가 오히려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제작사가 배급사에 상영관을 줄여달라고 호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님아…’의 흥행 비결이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가 76년간 이어온 진정한 사랑에 있다고 분석한다. 거기에 촬영 도중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노부부의 절절한 사랑이 더욱 극적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 개봉 초기엔 20대 관객이 40%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흥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는 이날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해 ‘겨울왕국’ ‘명량’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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