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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중심의 사회로 바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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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중심의 사회로 바뀌기를"

입력
2014.12.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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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도자들이 상처가 치유되는 사회, 갈등이 아닌 화합의 새해를 기원했다. 세밑 밝힌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진상 파악, 사과와 처벌, 배상 등이 철저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그것을 기반으로 이 사회가 이익 중심의 사회에서 생명 중심의 사회로 바뀌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사회도 바랐다. 김 총무는 “모든 해고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비정규직의 불안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성소수자를 비롯해 모든 소수자들에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해방 70주년을 맞아 더 이상의 편견과 배제를 떠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나아갈 길을 함께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해 동안 총무원장 직선제, 송담 스님 탈종 등 조계종 내 논란을 의식한 듯 자승 원장은 “우리 종단에서도 새해에는 공론의 장을 열어놓고 해결점을 함께 찾아가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아름다운 전통을 새롭게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과 행동에서 우리의 주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다”며 “참으로 은혜로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우리 주변의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며 그들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신년법문을 통해 “새해 원불교는 창립 100년이라는 희망찬 감격의 2세기를 맞이 하게 된다”며 “새로운 백 년을 뜻 깊게 정진해 법신불 일원상 아래 국민들과 동체대비하는 신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 진각종 총인(總印) 성초 정사는 신년 법어에서 “부유가 행복을 누릴 특권일 수 없고 가난이 사회를 원망할 명분이 되지 않는다”며 “빈부와 갑을이 서로 부조해 예경하면 물질의 풍요와 문화의 혜택을 함께 나누고 아름다운 나라 행복한 복지사회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한양원 사단법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평화민족답게 사명을 다해 반드시 우리 힘으로 통일을 이루고 평화를 건설해 세계의 중심 민족, 중심국가로 가는 데 매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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