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24일 핵협상 상대방인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 외무장관들에게 협상 관련 서한을 보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성탄을 기리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자리프 장관이 이들 국가에‘성탄 편지’를 보내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 서한에 담긴 메시지는 여느 성탄 편지처럼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이란 외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서한에서 “우리는 상호 존중과 이익에 기반을 둔 이성적이고 공정한 합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같은 맥락으로, 불법적이고 임의적인 요구에는 저항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또 “포괄적 합의가 곧 이뤄진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주요 6개국 중 일부가 비생산적이고 불법인 대이란 경제제재의 완전 해제를 점차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창의적으로 혁신적인 해법을 제안해 왔다”며 “이란의 목표는 모든 경제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는 대신 평화적 핵주권을 보장하는 합의”라고 덧붙였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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