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원도심 중심에 자리한 옛 승주군청사를 헐고 역사관이 건립된다.
순천시는 25일 영동 1번지 옛 승주군청사를 철거하고 순천 지명 700년 정신을 이어갈 역사사료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밝혔다.
역사관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2,261㎡ 부지에 연면적 990㎡의 2층 한옥으로 지어진다. 역사관 앞 1,931㎡규모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이 역사관에는 순천 700년 역사자료와 전시실 홍보실 회의실 쉼터가 만들어지고, 시민광장은 만남의 장소와 열린 공연장 시민발언대 휴식장소가 들어선다.
역사관이 들어선 터는 순천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1310년(고려 충선왕 2년)부터 700년동안 순천을 다스렸던 관아와 순천부읍성이 있던 곳으로 청렴의 상징 승평부사 최석의 팔마비(전남도 지방유형문화재 제76호)가 세워져 있다. 시민들에게는 순천의 상징이고 정신적 공간이다.
지금의 청사 건물은 1979년에 건립돼 1982년까지 승주군청으로 사용하다가 1984년 승주읍으로 이전하면서 교보생명에 팔렸다. 순천시는 역사성이 높고 원도심 도시재생 중심지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3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당초 시는 건물을 리모델링하려고 했으나 과다한 비용과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며 철거를 결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인근 문화의거리, 중앙동 패션거리와 함께 도시재생의 중심축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순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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