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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망신 통계... "슛 많이 쏠수록 팀은 진다"

입력
2014.12.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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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이상 던진 경기 승률 41.7%

10번도 안 던진 경기 승률은 72%

통산 득점에서 마이클 조던을 넘어선 현역 최고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6ㆍLA 레이커스)의 자존심을 구긴 통계가 나왔다.

레이커스가 24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빠진 상황에서도 서부콘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를 115-105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킨 직후다.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 9승19패로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3위에 머물고 있을뿐더러 간판 스타 브라이언트까지 결장해 골든스테이트(23승4패)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론니 프라이스(17점), 닉 영(15점) 등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어’를 잡았다.

이에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코비가 슛을 많이 쏠수록 레이커스는 더 많이 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통계에 따르면 브라이언트가 야투 시도를 0~9회 기록한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통산 72승28패, 승률 72%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브라이언트의 야투 시도가 10~19회일 경우 팀의 성적은 381승152패(승률 71.5%)를 기록했으며 20~29회일 때는 323승208패, 승률 60.8%로 10% 이상 낮아졌다. 특히 브라이언트가 한 경기에 30번 이상 슛을 던진 경기에서 레이커스의 승률은 41.7%(45승63패)에 그쳤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평균 22.4회 야투를 시도했으나 성공률은 37.2%로 개인 통산 최저를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라이언트를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와(30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비교해가며 슛의‘순도’ 문제도 지적했다. 조던의 경우 30회 이상 슛을 시도한 경기에서 소속팀 승률이 56.2%였고, 제임스는 55.2%로 브라이언트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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