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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에 도장 쾅... 박병호, 연봉도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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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에 도장 쾅... 박병호, 연봉도 홈런

입력
2014.12.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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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제외 순수 국내파 최고 연봉... 넥센서 3년 만에 무려 11배 껑충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에 보답"

박병호(28ㆍ넥센)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세 시즌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는 25일 넥센과 올해 연봉 5억원에서 40% 오른 7억원에 내년 연봉 도장을 찍었다. 이 금액은 해외 복귀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외국인을 제외한 순수 국내파 최고 연봉이다. SK 최정은 올해 박병호와 같은 7억원을 받았지만 ‘예비 FA 프리미엄’이 있었다.

박병호는 올해 52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2003년 이승엽(삼성), 심정수(은퇴)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열어젖혔다. 시즌 성적은 128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3할3리에 124타점, 12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1위, 득점은 2위다. 빼어난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3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을 뿐만 아니라 연봉 ‘대박’ 기쁨까지 누렸다.

LG 시절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박병호는 2011년 시즌 도중 넥센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2012년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연봉이 무려 6,200만원에서 254.8% 오른 2억2,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2013년에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에 MVP와 골든글러브를 받아 올해 연봉으로 2억8,000만원이 늘어난 5억원을 받았다. 증가율은 127.3%.

박병호는 지난 3년간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자마자 구단의 통 큰 제시액에 주저 없이 사인했다. 본인 스스로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오히려 많아 곧바로 사인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서로 이견을 보이며 약간의 진통이 있었다. 넥센은 인상폭을 두고 고민했고, 박병호는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다. 결국 넥센은 간판 스타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팀 내 최고 연봉을 박병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겼다. 7억원은 2012년 FA 계약으로 LG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주장 이택근의 연봉과 같다.

박병호는 계약을 마친 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준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모든 분의 배려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봉 계약은 팀의 중심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며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시즌 초에 정한 목표를 달성했고 개인 기록도 좋아지고 있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지만 가을 야구에서 제 역할을 못해 미안했다”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개인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아쉬움은 잊고 내년에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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