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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총장 사퇴…청주대 내분 해결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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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총장 사퇴…청주대 내분 해결 실마리

입력
2014.12.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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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장으로 황신모 부총장 선임

교수회ㆍ노조 등 반발 여전 '변수'

퇴진 요구를 받아 온 김윤배(55) 청주대 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수개월을 끌어 온 학내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대 재단인 청석학원(이사장 정성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김 총장의 사임을 승인하고 후임에 황신모(60) 부총장을 선임했다. 사퇴한 김 총장은 청석학원 이사로 선임됐다.

김 총장은 이날 “대학이 어려운 난국을 맞이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 동안 학교 발전만을 생각하며 일해왔지만 학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구성원들은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화합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지난 8월 청주대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뒤 교수회와 총학생회, 직원노조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후 김 총장과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장기화했고, 구성원들은 총장실과 본관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김 총장이 사퇴했지만 학내 사태가 진정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구성원들이 후임 총장 선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회는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황 부총장은 김 총장 체제에서 가장 오래 보직 교수를 맡은 사람으로 대학 위기의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교직원 노조도 “학교 구성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황 부총장은 1990년 청주대 경제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처장, 경상대 학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총장을 맡아 왔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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