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불패. 대통령배 3연패 등 32차례 경주에 나가 19번을 우승하며 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한민국 대표 경주마다. 거둬들인 상금은 29억8,600만원. 한국 경마 역사상 압도적 1위다. 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경주마 ‘당대불패’가 고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귀환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28일 렛츠런파크 부경경남 3경주 종료 후(오후 2시 30분) 관람대 주변 광장에 대한민국 1번마 ‘당대불패’의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전성기의 경기력을 보유한 ‘당대불패’였지만, 아들 같은 경주마의 부상을 염려한 정영식 마주의 배려로 전격 은퇴를 결정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로서 한국 경마역사를 새롭게 쓴 명마 ‘당대불패’를 기념하고 스포츠로서 경마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롤 모델로 삼기 위해 동상건립을 추진했다. 동상은 높이 2.6m 세로 3.5m로 당대불패의 실제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대통령배 우승 당시의 질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당대불패와 영광의 우승행진을 이어온 정영식 마주와 유병복 조교사, 김병진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부경마주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9월 데뷔해 지난 11월 10일 마지막 경주를 치르기까지 총 32전 19승을 기록, 승률 59.4%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역으로 뛰며 기록한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대상경주에서 작성된 기록이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단일 경주마가 기록한 대상경주 최다승이며 당분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라는 사실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당대불패가 기록한 대상경주 10승 중 단연 으뜸은 ‘대통령배 3연패’라는 업적이다. 단일 경주마가 3년이나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대불패가 거둬들인 상금 총액은 약 29억8,500여만 원으로 국내에서 활동한 경주마 중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병진 본부장은 “당대불패 동상은 한국경마사에 큰 자랑거리며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한국경마 관계자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등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대불패’의 마주인 정영식씨는 “당대불패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항상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경마팬과 마필관계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제 사랑하는 아들을 자주 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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