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박병호(28·사진·넥센 히어로즈)가 다음 시즌 연봉 7억원을 받는다.
넥센 히어로즈는 3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올해 연봉 5억원에서 40% 상승한 7억원에 계약했다고 25일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 50홈런 타자에 등극하는 동시에 3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그뿐만 아니라 128경기에 모두 출장해 459타수 139안타로 타율 0.303에 124타점, 126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86을 기록, 타점 1위와 득점 2위, 출루율 5위, 장타율 3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빼어난 성적이 반영된 박병호의 내년 연봉 7억원은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외국인을 제외하면 올해 SK 와이번스 최정의 연봉과 나란히 역대 최고 액수에 해당한다.
박병호는 2012년 연봉 6천200만원을 받았다.
그해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연봉이 무려 254.8% 오른 2억2,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2013년에는 홈런·타점·득점·장타율 4관왕에 MVP와 골든글러브를 받아 올해 연봉으로 2억8천만원이 늘어난 5억원을 받았다. 증가율은 127.3%에 달했다.
박병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분의 배려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봉 계약 역시 감사드린다"며 "팀의 중심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며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기뻤다"며 "시즌 초에 정한 목표를 달성했고 개인 기록도 좋아지고 있어서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지만, 가을 야구에서 제 역할을 못해 미안했다"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박병호는 "개인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아쉬움은 잊고 내년에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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