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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줄고 폐업 늘고 기업이 죽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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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줄고 폐업 늘고 기업이 죽어 간다

입력
2014.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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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생존율 60% 아래로

기업 5곳 중 2곳은 창업 후 1년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업종은 5년간 사업을 계속하는 비율이 20%도 안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생멸(生滅)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9.8%, 5년 생존율은 30.9%였다. 1년 생존율은 2008년 61.8%, 2009년 60.9%, 2010년 60.1%, 2011년 60.0%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5년 생존율은 이번에 처음 집계됐다.

특히 숙박음식업종의 1년 생존율(55%)은 평균보다 낮았다. 5년 생존율은 17.7%에 불과했다. 창업 후 5년 동안 버티는 업체가 6곳 중 1곳 정도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숙박음식업종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술 및 스포츠업종의 5년 생존율(14.7%)은 숙박음식업종보다도 더 낮았다.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은 5년 생존율이 절반에 육박(46.3%)했다.

전반적으로 창업 기업은 줄어드는 반면, 폐업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1,000개), 종사자 수는 120만명으로 전년보다 4.3%(5만4,000명) 줄었다. 반면 2012년 기준으로 소멸기업 수는 74만1,000개로 전년보다 7.2%(5만8,000개), 종사자 수는 106만명으로 7.9%(9만1,000명) 늘었다.

기업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581개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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