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여행 시즌이다. 춥다고 마냥 움츠리기 보다는 한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듯한 온천 여행지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온천 리조트는 건강도 챙기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복합휴양시설로 바뀌고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설악파인리조트 이종수 부장은 “온천욕은 1회 20~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무리하게 땀을 배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 온천탕에 들어가기 15~20분 전에 물을 한잔 마시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 겨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온천 리조트를 소개한다.
■여행지에 따라 다양한 선택, 한화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의 온천지구에 가장 많은 리조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 속초의 설악워터피아는 국내 최초의 온천테마파크다. 11종의 물놀이 시설과 야외 스파를 비롯해 다양한 수(水)치료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노천 스파밸리의 에어스파는 물 마사지, 우드스파는 삼림욕의 효과를 준다. 가장 큰 장점은 온천수로 물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샤크웨이브, 메일스트롬과 토렌트리버 등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다.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은 32~53℃의 유황 온천수로 고려시대부터 온천욕탕이 들어섰을 만큼 유명하다. 백암온천 한화리조트는 지하 400m에서 용출하는 53℃ 온천수를 사용한다. 수소 이온 농도는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온천 후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백암산 자락을 산책하며 산림욕을 하기에도 좋다.
경기 포천의 산정호수 한화리조트는 중탄산나트륨이 포함된 약알카리성 온천수를 쓴다. 겨울 산행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사우나 시설을 겸비했다. 맥반석탕과 녹차·알로에탕 등 다양한 테마탕과 노천탕도 갖추고 있다.
충북 충주의 수안보 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수안보 한화리조트의 노천 온천탕에선 밤이면 별을 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낭만이 있다. 1588-2299, www.hanwharesort.co.kr
■체질에 맞춰 즐기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온천대욕장과 실내·외 풀장 모두 유황온천수를 사용한다.
실내 바데 풀(badepool)은 다양한 물줄기와 공기방울로 물리치료 효과를 볼 수 있고, 150m 길이의 실외 유수풀은 실내와 바로 연결돼 있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아풀과 키즈풀도 갖췄다. 매주 금·토·일요일엔 오후 11시까지 야간스파를 운영한다. 리조트 내의‘온궁한의원’에선 체질에 맞게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사상체질을 알려준다. 태양인은 포도탕, 태음인은 오미자탕, 소양인은 산수유탕, 그리고 소음인은 쑥탕이 좋다.
숙박시설로 50대의 카라반도 운영 중이다. 성인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디럭스(20대)와 4인 가족에게 적당한 스탠다드(30대) 등 2가지다. 주방집기와 전기장비를 갖추고 있어 별도의 캠핑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카라반 투숙객은 스파와 온천대욕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사당역이나 수도권전철 1호선 신창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면 된다. 041-537-7100
■조용한 온천 휴가, 수안보파크호텔
한국도자기에서 운영하는 수안보파크호텔은 북적거리는 인파와 소음이 싫은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수안보 온천지구에서도 가장 위쪽의 한가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여유롭게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지하 250m 암반층에서 53℃ 이상으로 용출되는 온천수를 사용한다. 각종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고 충주시가 꾸준히 관리한다. 노천온천은 규모는 작지만 겨울 산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고 있다.
호텔 식당에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한식을 맛볼 수 있다. 가족 이용객을 위한 핸드페인팅 도자기 교실도 운영 중이다. 한국도자기 본차이나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완성한 도자기는 가마에 구운 뒤 2주일 안에 집으로 배달한다.(12,000원~16,000원) 043-846-2331, www.suanbopark.co.kr
■울산바위 설경 속의 설악파인리조트
강원 속초의 설악파인리조트는 눈 덮인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야외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000m 에서 끌어올린 43℃ 알칼리성분 온천수를 사용한다.
일곱 가지 테마탕은 다양한 온천욕을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장미향이 가득한 연인탕은 울산바위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 편백나무로 만든 원목탕에는 피톤치드 향이 짙다. 길게 뻗은 보행탕은 발바닥 지압으로 피로를 없애준다. 폭포탕은 강한 수압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 주고, 한약재가 듬뿍 든 이벤트탕은 향과 색상만으로도 건강함을 풍긴다. 노천탕은 상체에는 서늘한 기운을, 하체에는 따뜻한 기운을 더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한식당에선 인제 용대리에서 말린 황태로 끓인 해장국이 인기다. 거친 질감의 두부를 그대로 내놓는 순두부도 겨울철 대표 메뉴다. 033-636-5800
■ 20개 스파를 골라 즐기는 재미, 리솜스파캐슬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은 49℃의 게르마늄 온천이다. 이름도 독특한 실내·외 20여 개의 스파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기와한방탕과 가야금탕 재즈탕이, 연인들에게는 캔들스파와 로맨틱스파가 어울린다. 한겨울에도 온천파도풀과 워터슬라이드까지 야외의 모든 시설을 운영한다. 물놀이 중 편히 쉴 수 있도록 무료 찜질방과 키즈카페, 방갈로 등 쉼터를 곳곳에 배치했다. 실내‘바데풀’은 11종 29가지의 다양한 수압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이름을 딴 눈썰매장 ‘캐니멀 튜브라이더’도 인기다. 썰매이송장치를 설치해 튜브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대전당진고속도로 고덕 IC에서 덕산 온천 방향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서울남부터미널과 강남센트럴시티에서 고속버스가 각각 1일 3회·5회 왕복한다. 041-330-8000, www.resom.co.kr/spa/
■보문호를 바라보며 물놀이, 경주 대명 아쿠아월드
대명리조트 경주 아쿠아월드는 보문단지 지하 750m에서 끌어 올린 천연온천수를 사용하는 물놀이 테마파크이다. 무색 무미 무취한 온천수는 나트륨 규소 불소 칼슘 아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외 아쿠아풀존은 파도풀 유수풀, 플레이존, 스파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적합하다. 보문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실내 아쿠아풀존은 7개의 테마별 욕조와 기능성 풀을 갖춰 연인과 가족단위로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이용객을 위해 어린이풀과 유아풀도 따로 구성했다. 안전요원들이 악당들과 벌이는 물총싸움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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