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결국 두 개의 어긋난 벽돌을 가진 사람이 그 벽돌을 똑바로 세우기보다는 어긋난 채로 벽돌이 무너지지 않게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좋아해주시고 언제나 제가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던 어머니, 누나, 형, 여동생 모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늘 먼저 힘든 일 없느냐며 손을 내밀어주는 현우,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주는 친구들, 글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던 이강백 선생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보고 웃고 계실 아버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괜찮아 질 거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살던 모습들이 제게 가장 좋은 가르침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으로 극을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가 불현듯 생각납니다. 도서관에서 몰리에르 수전노를 읽다가, 찰리채플린의 라임라이트를 보다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같이 살아보고 싶은, 혹은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 내가 극을 쓴다면 어떤 극을 쓰게 될까 궁금했었습니다.
궁금증이 풀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쓰고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제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윤택 선생님, 한태숙 선생님 고맙습니다. 청개구리 심보를 가진 제게 청개구리 엄마 같은 거짓말로 가르침을 주시는 세상의 모든 선생님, 말씀 새겨듣고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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