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연비 18.2km로 개선
동력 높인 PHEV 내년 선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2015년은 친환경차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따라 기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에 이어 연비 및 동력 성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카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처음으로 내놓으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최근 선보인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인데, 업계에서는 이 차의 성공 여부가 현대차 그룹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공인연비가 18.2㎞/ℓ(16인치 타이어 기준)로 8.3% 개선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출력, 토크 등 성능도 좋아졌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3개월만 타면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 차이를 회수할 수 있다”며 경제성을 강조했다. 또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0년 20만㎞ 무상보증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1개월 운행하다 만족하지 못할 때는 ▦신차 교환 ▦차종 교환 등 파격 조건의 ‘트러스트 하이브리드(Trust hybrid) 캠페인’을 실시한다.
여기에 상반기 등장이 예상되는 ‘신형 쏘나타 PHEV’는 현대차의 ‘히든카드’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로 달리는 이 차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달아 순수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30㎞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새해 수입차 공세에 맞서 안방 시장을 지키기 위해 풀체인지 된 주력 모델들도 쏟아낸다. 국산 단일 모델로 사상 첫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의 6세대 모델이 5년 만에 새 모습으로 하반기 등장한다. 2010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기아차의 변화를 주도했던 중형 ‘K5’는 또 한 번 변신해 상반기 출격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과 기아차의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닝도 부분 변경 모델로 소비자들을 찾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입차들의 공세, 엔저효과, 신흥시장 경제 위기 등에 맞서 하이브리드, 디젤 등 엔진 다양화와 연비 강화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현대ㆍ기아차의 성패가 달렸다”며 “시장 별로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PEHV, 디젤 등 엔진 다변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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