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5년 만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서 졸업하게 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워크아웃 졸업 등의 안건을 논의한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 승인을 얻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결의 후속조치로 금호타이어는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기존 채권 상환을 2년간 유예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매각ㆍ관리하기 위해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채권단 지분은 전체 42.1%로 우리은행(14.1%), 산업은행 (13.5%) 등 9개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주식 매각은 경영 현안의 진행 상황과 인수ㆍ합병(M&A)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 졸업 후에도 중국 난징 공장 이전과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 등 금호타이어의 경영 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주주협의회가 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결의로 2010년 1월부터 추진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4곳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금호석유화학이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에서 졸업했고 지난 11월에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는 조건부 졸업을 했다. 이달 초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졸업한 바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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