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해체 발언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프로축구 경남FC가 기사회생했다. 경남도는 23일 "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FC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만큼 큰 폭의 구조 조정을 실시해 구단의 군살을 빼기로 했다. (관련기사▶"2부 리그 강등 된다고 안 죽습니다")
경남도는 이달 초 경남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감사를 벌여 구단 운영의 문제점과 성적 부진의 원인 등을 분석해왔다.
감사 결과 경남도 측은 잦은 감독 교체와 선수단 리빌딩 실패, 용병-국내 선수간의 소통 부재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경남도는 올해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재승격한 대전시티즌과 광주FC를 방문해 벤치마킹 해 조직을 대폭 구조 조정하면 구단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난 9일 받았던 임직원 및 코칭스태프 26명의 사표 중 안종복 사장을 비롯한 감독, 단장, 코치 4명 등 7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단장과 사무국장을 폐지하는 등 사무국 직원을 기존 18명에서 11명으로 7명 줄이기로 했다. 선수단 역시 기존 46명에서 10명 줄인 36명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 감독체제의 구단으로 재편해 감독에 선수단 운영의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