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의 일본 오키나와 여행 에세이다.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다.
고현정이 오키나와로 간 것은 세소코 마사유키의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이란 책 때문이다. 오키나와에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게를 소개하는 책이다. 도쿄에 살던 저자는 대도시의 바쁜 일상이 싫어 오키나와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자연과 사람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소박한 삶을 담은 가게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이다. 고현정은 오키나와에서 세소코 마사유키를 만나고 책 속에 등장하는 가게와 공간을 찾아가면서 사람과 풍경, 기억을 겹겹이 포갠다.
여기에 평소 좋아하는 시와 즐겨 듣는 노래를 담았다. 카이지 해변에서 별모래를 찾으며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를 떠올리고, 미바루 해면에서 장석남 시인의 ‘한진여’를 읊고,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한 여행의 한 순간에 피천득 시인의 ‘이 순간’을 노래한다.
오래된 수첩 속 작은 메모들도 덧붙였다. 높고 먼 데 있는 톱스타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수수한 친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쁨을 선사한다. 고현정 저ㆍ꿈의지도ㆍ1만5,000원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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