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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귤 보셨나요?"

입력
2014.12.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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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 신품종 개발

껍질 색깔이 붉은색을 띠는 새로운 감귤품종이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 김용근(서귀포시 도순동)씨와 함께 제주에서 주로 재배되는 궁천조생보다 껍질 색이 붉은 ‘인자조생’ 품종을 개발, 품종 보호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품종은 지난 2006년 고림조생에서 발생한 자연 돌연변이 가지를 김씨가 처음 발견, 농업기술원에 신고해 고접갱신(나무의 높은 가지에 접목해 품종을 새롭게 하는 방법)과 묘목 육성 방법으로 개발했다.

첫 발견한 이후 올해까지 9년 동안 감귤열매와 특성을 꾸준히 조사한 결과 ‘06-23’이란 계통명이 주어졌고, 처음 돌연변이 가지를 발견한 농업인 부인의 이름을 따서 ‘인자조생’으로 품종명을 확정했다.

인자조생은 숙기(熟期)가 일반 궁천조생보다 5일 정도 빠르다.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짙은 붉은색을 띠고 수확 이후 색이 더욱 짙어진다. 특히 껍질에 있는 유포가 작고 치밀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또 착색 초기부터 껍질이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다른 품종과 구별이 되며, 열매 솎기 등으로 매년 열매를 적절히 달리게 하면 해거리현상을 줄일 수 있어 고품질 생산이 가능하다. 익는 시기는 11월 10일쯤으로 노지상태에서 완전히 익으면 당도는 10.6브릭스, 산함량은 1.18% 내외로 일반 조생 당도 9.6브릭스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착과량이 많거나 늦게 수확하면 해거리현상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2년 후 품종 등록이 완료되면 품종개발 농업인과 협의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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