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HPF)’, ‘트윕강(900 TWIP)’, ‘마그네슘판재(Mg Panel)’ 등 고부가가치 경량화 특수강이다.
이 특수강은 10월 프랑스 자동차 르노가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1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컨셉트카 ‘이오랩(EOLAB)’에 적용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오랩은 기존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와 비교해 차량 무게를 400㎏ 이상 줄였고, 특히 차체부분에서 30%(130㎏) 이상 감량했는데, 포스코 제품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르노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차량 경량화가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판가름 짓는 요소가 되면서 마그네슘 판재 등 가볍고 튼튼한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마케팅과 기술의 협업을 통한 제품 기술 개발로 월드프리미엄제품의 판매량을 3년 안에 40% 이상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에 쓰이는 초내식스테인리스강은 일반 스테인리스강보다 부식성이 수 십 배 이상 뛰어나 가혹한 환경에서도 쉽게 부식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발전 설비의 핵심 소재다. 그러나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포스코가 2년 넘는 기술 개발로 제품 생산에 성공했고, 이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4호기에 납품될 예정이며 앞으로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도 영하 162도로 저장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보관용으로 적합하고 기존 스테인리스보다 용접성이 좋아 LNG선 수요 증가와 함께 기대되는 제품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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