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수 여성 가운데 서울 여성은 일과 사랑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도쿄 여성은 일보다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여성은 첫눈에 반했다고 해서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제일기획은 서울과 상하이, 도쿄의 20~40대 여성 9,169명을 대상으로 사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연애에 적극적인 300명(국가별 100명)을 선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연애 경험 횟수가 평균 14회에 달하고 자신이 원하는 남자라면 누구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100% 확신했다. 분석 내용은 제일기획이 특징 있는 소수 집단을 분석하는 트렌드 예측 보고서인 ‘마이너리티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애 고수를 대상으로 심층 분석한 것은 이들이 마이너리티지만 트렌드를 이끄는 집단으로 중요성이 있고, 또 연애 고수임에도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는 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일보다 사랑이 훨씬 중요하다’는 질문에 연애에 적극적인 도쿄 여성 가운데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절반수준인 52%만 사랑이 훨씬 중요하다고 답해 서울 여성 연애고수 들이 일과 사랑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3개국 여성 모두 ‘성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서울 여성은 ‘직업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6%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상하이 여성들은 건강을, 도쿄 여성들은 감성코드를 선택한 비율이 다른 도시 여성들보다 높았다. 또 서울 여성들의 63%는 ‘애인이나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기면 당장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애인을 위해 지갑을 여는 성향도 가장 강했다.
이외에 도쿄 여성들의 86%는 ‘약속에 늦는 남자친구를 10분 이상 기다린다’고 답했고, 상하이 여성들은 단 1%만 첫 눈에 반한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첫 만남서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여성이 12%로 도쿄(9%)보다도 높은 반면 어떤 스킨십도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서울이 9%로 상하이(23%), 도쿄(16%)보다 낮았다.
3개국 여성 연애 고수들은 모두 가장 아름답기를 꿈꾸는 신체 부위로 눈과 머릿결을 차례로 꼽았다. 다만 서울 여성은 눈(19%)에 이어 머릿결(17%), 가슴(11%), 코(10%) 등이 고르게 표를 얻은 반면 상하이와 도쿄 여성은 눈과 머릿결에 몰렸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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