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제관련장관회의서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역대 정부에서 하다 하다 힘들어 팽개치고 꼬이고 꼬여서 내버려둔 과제들이 눈 앞에 쌓여 있는데, (이들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 숙명이고 팔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련장관회의에서 공무원연금과 공공부문 개혁, 중앙ㆍ지방 재정관계 재정립 등 개혁 난제들을 열거한 뒤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물은 100도에서 끓는데 99도까지 불을 때고 노력을 해도 1도를 채우지 못하면 끓지 않는다”, “우물을 팔 때 몇 길을 파다가 한 길을 남기고 포기하면 물을 못 만난다” 등의 비유를 들면서 “내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한 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가 흘러가는 것은 도전과 응전'이라는 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의 정의를 인용하면서 “올 해도 정말 힘든 한 해였고 경제도 순탄하지 않았다”고 지난 1년을 정리했다. 박 대통령은 “상반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경제주체들이 커다란 심리적 충격을 받아 위축되는 어려운 시기도 보냈다”고 말해 세월호 참사를 우회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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