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할리우드의 특급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39ㆍ사진)가 정계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연예인의 정치 도전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영화감독, 인도주의자, 유엔난민기구(UNHCR) 특별대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졸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정계 진출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졸리는 앞서 잡지 ‘배너티 페어’ 12월호,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도 “뭔가 진정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 공직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예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배우이자 변호사로 9년 간 상원의원(테네시)을 지낸 프레드 톰슨, 팝 가수 겸 코미디언으로 가수 셰어와 세기의 커플을 이룬 뒤 팜스프링스 시장을 거쳐 하원의원을 지낸 소니 보노, 배우 출신 하원의원 프레드 그랜디, 액션 배우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오른 아널드 슈워제네거, 배우이자 명감독으로 카멜 시장에 선출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으로, 이들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연예인은 앨 프랭큰 상원의원(미네소타)과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로 올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클레이 에이켄 정도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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