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이 230만유로(약 31억원)를 들여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에게 사 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칸의 호화 별장이 695만유로(9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프랑스 칸 현지 부동산 회사의 매물 정보를 인용, 보 전 서기의 별장이 695만유로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이 별장은 건물 면적만 400㎡에 달하고, 4,000㎡의 정원과 실내ㆍ외 수영장까지 딸려 있다. 지난해 8월 보 전 서기 재판에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이 별장에 대해 아들 보과과(薄瓜瓜)에게 물려주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그 대금은 쉬밍 회장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이 별장의 명목 상 소유주가 중국 관영 CCTV 여성 앵커이자, 쉬밍 회장과 보 전 서기의 정부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장펑(姜豊)으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보 전 서기는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쉬밍 회장은 보 전 서기의 후원 아래 급성장한 기업가이지만 보 전 서기의 낙마로 함께 몰락했다.
중국 당국은 프랑스의 협조 아래 이 별장에 대한 몰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 전 서기는 무기 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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