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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부동산 시장 개발 호재 타고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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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부동산 시장 개발 호재 타고 들썩

입력
2014.1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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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동 아파트 전년비 37% 상승

그 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강원 속초지역 부동산이 꿈틀대고 있다. 롯데호텔이 외옹치에 대규모 리조트 공사를 시작하자 국내외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2일 속초시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외옹치 리조트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 총 사업비 2,390억원을 투입해 7만5,512㎡ 부지에 호텔(212실)과 ▦콘도(219실) ▦컨벤션센터 ▦아쿠아파크 ▦스파 ▦연회장 ▦식음시설이 들어선다. 이 리조트 속초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모티브로 설계, 차별화된 체험형 테마휴양시설로 조성된다.

사업자는 1980년대 사업부지를 매입했지만 각종 절차와 현안에 따라 그 동안 리조트 건립을 진행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동서ㆍ동해고속도로 완공이 가까워지고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호재가 잇따라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지역 부동산은 대규모 개발 사업 등 호재가 없어 인구가 줄어 드는 탓에 침체국면이 지속됐다.

그렇지만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대포항을 비롯해 땅값과 주택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단 속초시내 집값이 이례적으로 뛰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속초시 조양동 A아파트(전용면적 85㎡)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는 2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억7,000만원보다 6,300만원이나 올랐다.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속초시 교동 B아파트(전용면적 110㎡)의 이달 현재 매매가는 1억2,000만~1억3,000만원인데, 전세가는 매매가격의 92%인 1억1,040만~1억1,96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호재는 더 있다. 춘천에서 설악권을 최단거리로 잇는 동서고속도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활발한 인구이동에 기여하는 대규모 리조트사업까지 추진되며 향후 집값·땅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의 경유·최종지로 수년째 부동산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사업이 완공되거나 본격화되면 관심이 더 커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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