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23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우승을 위해 호주로 떠날 것이다”면서 “우리 모습을 100% 보여준다면 아시안컵이 끝나는 1월31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주영, 이동국, 김신욱, 윤석영 등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단기전에서 100% 몸 상태가 아닌 선수를 뽑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 선발 기준은.
“선수 건강이 우선이다. 홍정호는 발등, 윤석영은 발목이 좋지 않다. 언제 회복될지 미지수라서 제외를 결정했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출전하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를 데려가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
-무명의 이정협을 뽑았는데.
“이정협은 A매치 경험이 없고 구단에서도 백업요원인데 우리가 경기를 지켜보다가 부르기로 결정했다. 선수 소집 여부는 경기장에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지에 달렸다.”
-박주영을 제외한 이유는.
“대표팀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이동국, 김신욱을 타깃맨으로 염두에 뒀으나 이들은 부상 때문에 소집하지 못했다. 전형적 타깃맨을 찾다가 보니까 이정협을 골랐고 박주영을 최종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
-아시안컵의 목표는 무엇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볼 때 우리는 이란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 우승을 목표로 호주에 입성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100% 해낸다면 전 경기에서 승리해 1월31일(결승전)까지 호주에서 살아남을 것이라 믿는다.”
-축구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달라.
“축구에는 변수가 많다. 축구인으로서 40년 넘게 생활하면서 항상 잘하는 팀이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안다. 코치진, 선수, 지원 스태프 모두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은 약속한다.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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