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중일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군은 최근 저장(浙江)성 난지 열도에 최첨단 레이더를 설치하고 헬기장도 짓고 있다. 또 군용 항공기 활주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해군만 주둔해 온 이 곳엔 지난해부터 공군이 주둔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육군도 배치된다.
중국이 이 곳의 군사기지를 확장하는 것은 영유권 분쟁 시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고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경계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카쿠에서 일본 자위대와 미군 기지 등이 있는 오키나와(沖繩) 본섬까지는 약 400㎞ 떨어져 있다.
중국측 선박이 센카쿠 열도 영해(12해리 이내)로 진입하는 일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 중국 해경선은 지난 19일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에 재차 진입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올해 들어 중국 해경선이 이 해역에 진입한 것은 모두 33차례에 이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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