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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불통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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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불통 뚫어라”

입력
2014.1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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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삼겹살거리 업주 김동진씨 '썰며 쓴 삼겹살 이야기' 출간

김동진씨
김동진씨

청주의 대표 음식인 삼겹살과 그 삼겹살을 주제로 조성된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거리. 이 두 가지를 소재로 한 책 썰며 쓴 삼겹살 이야기가 나왔다. 저자는 삼겹살거리에서 ‘함지락’이란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는 김동진(49ㆍ사진)씨. 서울신문 기자 출신인 그는 삼겹살거리 조성의 필요성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이후 자신도 삼겹살 전문점을 차리고, 삼겹살거리를 전국에 띄우는 일에 천착해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했다. 내 어디에 이런 집요함이 있었나 의심할 정도다. 만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귀결점은 삼겹살과 삼겹살거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책은 3부로 짜였다. ‘한 겹-청주와 삼겹살’편에서는 청주 삼겹살의 유래와 특징, 삼겹살에 대한 음식문화적 의미ㆍ가치, 삼겹살과 청주의 도시 정체성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삼겹살의 문화적인 코드를 지역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음식’으로 정의하고 “불통의 현장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하라”고 권한다.

‘두 겹-삼겹살거리의 풍경’에서는 삼겹살 거리 사람들과 업소별 특징, 삼겹살거리 조성 과정에서 있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 겹-삼겹살로부터의 사색’편에는 삼겹의 한자식 표현인 ‘삼중(三重)’을 아호로 정한 사연, 인생삼락에 대한 단상 등 저자가 삼겹살을 썰고 식당을 하면서 떠올린 생각의 편린들을 모았다.

김씨는 “통합 청주시의 위상이나 도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데, 청주 특유의 문화음식인 삼겹살이 그 정체성을 찾는데 실마리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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