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당직실서 감시 소홀 틈타
경찰이 검거해 넘겨준 사기 수배자가 부산지검 당직실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가 6시간 만에 자수했다.
22일 오전 3시50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검 1층 당직실에서 사기 수배자 팽모(36)씨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말한 뒤 출입문을 열고 달아났다.
당시 팽씨는 수갑이나 포승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당직실에는 3명의 근무자가 있었지만 팽씨의 도주를 막지 못했다.
팽씨는 이날 오전 1시 38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폭행사건에 연루돼 출동한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사기 혐의 수배자로 드러나 현장에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당직실 내 보호실에 있던 팽씨는 50여 분만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으며 검찰의 휴대전화를 통한 설득끝에 오전 9시 30분쯤 자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보호실에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권 보호를 위해 포승줄이나 수갑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도주 경위와 수배자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10월 16일에 부산지검에서 40대 기소중지자가 검찰 직원을 따돌리고 청사 밖으로 150m가량 달아나다가 추락하는 바람에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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