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나주환(30), 이재영(35)과 금주 안에 최종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나주환과 이재영은 원 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 동안 구단의 제시액을 거절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들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단 한 곳도 없었다.
SK는 FA 미아가 될 수 있는 나주환, 이재영을 다시 품기로 했다. 이미 19일 이재영, 20일 나주환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조건을 언급하지 않고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SK는 이들과 한 차례 더 만나 구단 제시액을 내놓을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22일 “구단이 내놓는 최종 계약 조건”이라며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은 그대로 결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나주환과 이재영은 우선 협상 기간 때 구단이 제시했던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통보 받는다.
앞서 SK는 올해 집안 단속을 하느라 많은 돈을 썼다. 최정(86억원), 김강민(56억원), 조동화(22억원)를 잡는데 164억원을 쏟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나주환과 이재영에게 지출할 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나주환은 올해 주전 2루수로 127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3리 7홈런 51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2루 뿐만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갖춰 상품성은 있었지만 모든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베테랑 불펜 요원 이재영은 여전히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이 장점이다. 더구나 내년 시즌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투수의 중요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이재영은 많은 나이와 최근 3년간 하향세를 보였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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