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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브라운 유가족 ‘뉴욕 경찰관 살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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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브라운 유가족 ‘뉴욕 경찰관 살해’ 비난

입력
2014.12.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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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뉴욕 경찰 2명이 흑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현장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촛불을 켜거나 헌화하며 추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21일 미국 뉴욕 경찰 2명이 흑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현장 인근 거리에 시민들이 촛불을 켜거나 헌화하며 추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7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가족이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경찰관 살해 사건을 비난했다.

브라운 가족은 22일 성명을 통해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을 총격으로 살해한 것은 ‘무의미한(senseless) 살인’”이라며 “경찰을 직접 겨냥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브라운 가족은 이어 “경찰을 죽인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우리 사회에 평화를 가져오려면 (경찰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가족이 성명을 낸 것은 이번 살인이 최근 진행된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 시위와 연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 살해 용의자인 이스마일 브린슬리가 자신의 범행이 흑인을 죽인 데 대한 보복이라고 암시한 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차단하고, 경찰을 공격하는 유사 범죄를 방지하자는 의도이다.

시민단체인 ‘퍼거슨 행동 연대’도 경찰관 살해 사건과 최근의 시위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경찰관 살해 소식에) 크게 충격 받았으며 가족을 잃어 슬픔에 빠진 경찰관 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의 민주운동과 이 비극적인 사건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수백만 명이 벌이는 시위는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선 경찰들은 “올해 초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경찰 개혁이 경찰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몬다”며 더블라지오 시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뉴욕시의 ‘순찰경찰 자선 협회’ 회장인 팻 린치는 “경찰들의 피는 시장 집무실에서 비롯됐다”며 더블라지오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경찰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다가 경찰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가 병원에 들어올 때 수십 명의 경찰은 더블라지오에게 등을 돌리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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