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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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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입력
2014.12.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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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전 제11국

백 신윤호 초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5

하변에서 꽃놀이패가 생겨서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백은 대마의 사활이 걸렸으므로 이 패를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흑은 굳이 패를 이기지 않더라도 다른 데서 약간의 이득을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백은 패감도 별로 없다. 반대로 흑은 11, 13이 좋은 패감이다. 부분적으로는 ‘참고1도’ 1로 흑 한 점을 잡는 게 크지만 2로 뻗으면 우변 백돌이 위험해질 뿐 아니라 설령 산다 하더라도 다음에 패감이 너무 많이 생긴다. 그래서 신윤호가 14로 물러섰지만 박정환이 두어 차례 패감 공방을 벌이다 그냥 25로 내려서서 실리 이득을 챙겼다. (6 18 24 … △, 15 21 … 3) 더 이상 패싸움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때 백이 고민이다. 흑이 패를 양보했으므로 당연히 실전보 3의 곳을 이어서 대마를 살려야 하지만 그러면 ‘참고2도’ 1로 좌상귀 백돌이 잡혀서 어차피 바둑을 진다. 그래서 신윤호가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26으로 둬서 일단 귀를 살렸지만 아직 하변 패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백이 도저히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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