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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아웃렛 계약 만료 앞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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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아웃렛 계약 만료 앞두고 시끌

입력
2014.12.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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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측 "공항시설로 변경"

상인들 "테마파크 약속 안 지켜"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700여명의 상인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내 패션몰인 ‘김포공항 아웃렛’의 입점 계약이 다음달 23일 만료된다. 급증하는 국제선 수요에 대비해 공항시설로 바꾸겠다는 게 공항공사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사 내 3만9,700㎡ 규모 공간에서 영업 중인 250여개 점포가 하루 아침에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웃렛 운영업체 ‘테크노에어포트몰’은 상가 이전지를 찾을 때까지 2~3년의 계약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항공사는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크노에어포트몰과 상인들은 공항공사가 2002년 계약 당시 소비자 유입을 위해 청사 인근에 친환경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상권이 커질 거란 기대로 입점했지만 결국 공사가 계획을 백지화했고, 백화점 등 업종이 일부 겹치는 ‘롯데몰’까지 인근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테마파크 조성은 계약서에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추후 상업시설 유치 시 동종업체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이미 양측이 알고 있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테크노에어포트몰은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을 뿐, 당시 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테마파크 청사진을 제시했을 정도로 확정된 사업임을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한 입점 상인은 “당장 다음달부터 생계가 막막하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 측이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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