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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의원 30명, "빅3 전대 출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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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의원 30명, "빅3 전대 출마하지 말라"

입력
2014.12.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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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계 중심... 동참 확산될지 주목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의원 실제 불출마는 미지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은 21일 유력 당권주자인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 이른바 빅3에 대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그간 빅3 후보들에게 직ㆍ간접적으로 전달됐던 불출마 요구가 의원들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후보등록 전까지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의원들의 동참이 확산될 경우 전대 구도는 송두리째 흔들릴 공산이 크다.

강창일 김영주 노웅래 우상호 정성호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세 분의 출마로 전대가 분열과 분파,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된다면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의원 6명이 나왔지만 이들이 발표한 성명에는 총 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로 비노무현계 의원들이 주를 이뤘으나 정세균계로 거론되는 의원들과 486그룹과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도 성명에 동참했다.

우 의원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과 선수, 계파를 넘어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무게를 일부의 움직임으로 판단하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도 “80명 이상 100여명의 의원이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의원들의 충정을, 당을 사랑하는 세 분 의원이 가볍게 보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압박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움직임에 김한길ㆍ안철수 전 공동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대가 ‘친노 대 비노’ 경쟁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계파 갈등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문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호남과 비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분당 시나리오가 거론될 만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지난 대선후보였던 문 의원과 당 지도부를 역임했던 정, 박 의원으로는 전대 흥행에도 빨간 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의원들의 집단 성명이 빅3 동반 불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고 문 의원과 정 의원도 호남과 수도권을 돌면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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