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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운영비로 최대 1억2,000만원 지원

입력
2014.12.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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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운영비로 최대 1억2,000만원 지원

학급당ㆍ수업당 학생수 감축 유도…학생 배정 방법도 개선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 확정 발표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매년 학교당 평균 5,000만원씩 지원되는 학교운영비를 내년부터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 선발 방법과 일반고 학생 배정 방법을 개선해 고교 교육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일반고 교육정상화 기반 구축 ▦학생 맞춤형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방법 혁신 ▦대학 진학을 위한 교과ㆍ비교과 프로그램 다양화 ▦직업교육 지원 강화 ▦학교 부적응 학생 위한 대안교육 기회 확대 ▦일반고 중장기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학교운영비는 학생이 희망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학교의 여건과 규모, 교육과정 개선 및 교육활동 운영 계획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한다. 여기에는 학급당ㆍ수업당 학생 수를 감축해 수업의 질과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단위학교별 여건에 따른 교사 참여 확대로 ‘작은 학급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권장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 배치 및 교과교실제 학교 추가 학급 강사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재원은 교육부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일반고에 5,000만원씩 지원하는 학교운영비에 서울시교육청이 7,0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유지하면서 학생 분포 및 통학거리 등 배정 요소를 분석해 일부 학교에 학생 분포가 편중되지 않도록 현행 배정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일반고 학생 배정 방법을 개선한다.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입학전형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 특수목적고도 과도한 경쟁 대신 다양성을 확보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고 학생이 학업능력과 진로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진로집중 교육과정도 편성ㆍ운영한다.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예체능, 제2외국어 등의 교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원한다.

또 학생 중심의 수업을 위해 평가 방법도 혁신한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위한 다양한 교수ㆍ학습 방법을 적용하고, 학생 참여 수업을 촉진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평가 방법에 대한 연수도 실시한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교과ㆍ비교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수준과 적성에 맞는 대학 진학을 돕고, 내실 있는 대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원의 대입 진학정보 역량을 강화한다.

직업교육 희망 학생을 위해 일반고 내 직업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며,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위탁기관 및 특성화고 연계 교육 기회도 확대한다. 중학교에서부터 진로 지도가 이뤄지도록 전체 중학교에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일반고 학생 중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불리한 교육 여건에 있는 학생을 위해 교사와 학생의 관계 증진을 지원하는 ‘고교 희망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대안교육도 추진한다.

아울러 혁신학교를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을 내실화하고, 고교체제 정상화와 고교 유형별균형 발전 등을 위한 서울형 고교 체제 종합 방안을 포함한 일반고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정책 연구도 실시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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