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뉴 에이스 이태양 “FA 선배들 합류 반가워”
“(김)광현이 형, (양)현종이 형한테도 많이 배웠거든요.”
한화의 새 ‘토종 에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이태양(24)이 자유계약선수(FA) 선배들의 합류를 반겼다.
이태양은 21일 “엄청난 경험을 한 선배들이다. 배울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며 “운동하는 방법, 체력 관리 노하우 등을 도움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면서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이번엔 우승 경험 많은 선배들이 합류했으니 더 많은 걸 물어보겠다”고 웃었다.
한화는 오프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들을 싹쓸이 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33) 왼손 불펜 권혁(31), KIA 오른손 투수 송은범(30)을 각각 21억5,000만원, 32억원, 34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송은범은 최근 2년 간 부진했지만, SK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김광현과 함께 마운드의 핵심 축이었다.
이태양은 선발로 풀타임 뛴 게 올해가 처음이다. 시속 150㎞의 빠른 공으로 씩씩하게 던지다가도 체력이 뚝 떨어진 후반기에는 부진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에 시즌 막판 불펜 피칭을 생략했다.
이태양도 “겨우내 체력 관리를 잘해 내년에는 꼭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마치고 싶다. 그 동안 야구를 하면서 5일 로테이션으로 돌아본 게 처음”이라며 “선배들의 합류는 행운”이라고 했다.
이태양은 그러면서 “요즘 대전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산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에 런닝으로 몸을 풀고 오후 헬스장을 찾았다가, 군에서 제대한 장민재와 캐치볼을 하는 스케줄이다.
그는“김성근 감독님께서도 안 아픈 게 먼저라고 하셨다. 팔꿈치가 멀쩡해야 훈련도 가능하다고 이번 겨울 몸 관리를 잘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시즌 막바지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을 잘 복기해보라고도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어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처음이라 몸이 놀란 것 같다”며 “팀을 떠난 정민철 코치님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신만큼 성실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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