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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명예회복" 날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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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명예회복" 날 세운다

입력
2014.12.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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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서울시청)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부 1,500m 예선에서 선두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신다운은 2분27초106으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신다운(서울시청)이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부 1,500m 예선에서 선두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신다운은 2분27초106으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목동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소치 올림픽 부진 털고 선두 고수

신다운·심석희 등 대거 준결승행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해 4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들러리 신세였다. 10월초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차 대회에서 은 1개, 동 2개로 ‘노골드’에 그쳤다. 반면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ㆍ한국명 안현수)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500m 금, 1,000m 은, 1,500m 동,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따라서 2014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이 겪은 ‘노메달’ 수모는 10월 월드컵 때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1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 ISU 월드컵 4차 대회는 대표팀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져 있었다. 예선부터 긴장을 놓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최근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 중인 신다운(21ㆍ서울시청)은 1,500m 예선 5조에서 1위(2분27초106)에 올랐다. 박세영(21ㆍ단국대)은 3조 1위(2분27초334), 이정수(25ㆍ고양시청)도 7조 1위(2분24초362)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곽윤기(25ㆍ고양시청)역시 남자 1,000m 예선 1조에서 선두(1분27초537)에 올랐다. 3차 대회 500m 금메달로 2년 만에 월드컵 개인종목 정상에 복귀한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모든 금메달을 가져오는 게 대표팀의 목표”라고 선전 포고한 상태다. 또 1차 대회 1,000m 우승자 서이라(한국체대)도 5조 1위(1분30초912)에 자리했다.

이 밖에 남자 3,000m 예선에서는 신다운이 1조 1위(4분47초986), 이정수가 2조 2위(4분55초262), 곽윤기는 3조 3위(5분16초007)로 준결승에 나서게 됐다. 5,000m 계주 예선에서도 대표팀은 4조 1위(6분54초312)로 준결승 진출을 합작했다.

여자 대표팀의 간판 심석희(17ㆍ세화여고)와 최민정(16ㆍ서현고)의 희비는 엇갈렸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예선 4조에서 2분42초62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준결승에 안착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5명의 선수 중 맨 뒤에서 숨을 고르다가 6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치고 나갔다. 심석희는 1,000m에서도 예선 2조에서 1분36초30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2차 대회 이 종목 우승자 최민정은 예선 5조 5위(2분58초689)에 그쳤다. 심석희처럼 맨 뒤에서 타다가 2~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려는 전략이었지만, 앞서 가던 선수들이 엉켜 넘어진 것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21일 패자부활전을 통해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최민정은 뒤이어 열린 여자 3,000m 예선에선 3조 1위(5분32초285)를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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