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위안부 할머니들 만나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해온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원은 19일 “일본 정부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책임지고 2차 대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일본이) 민주국가로서 성숙함을 보여야 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인 혼다 의원은 당시 결의안 통과에 대해 “미국이 성노예 제도, 인신매매라는 체계적인 잔혹 행위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일본계지만 미국 내 지한파 상ㆍ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소속으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혼다 의원은 일본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는 “미국도 위안부 이슈에 대한 입장을 좀 더 강한 목소리로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교부의 한미 의회인사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방한한 혼다 의원은 20일 경기 광주시의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날 예정이다. 혼다 의원은 “생존자 할머니들의 존엄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저의 인내심이 다해가는 동안 할머니들은 날마다 돌아가시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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